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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도 함정이 있다? – 고금리 시대의 비과세 금융상품 똑똑하게 고르기단순 금리 비교는 이제 의미 없다, 세금까지 고려한 현명한 선택법

by 에옹리치 2025. 7. 11.

1.고금리 시대, 왜 이자소득세가 더 중요해졌을까?

 

요즘 은행에서 연 4~5%의 고금리 정기적금 상품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특판 상품이나 청년 우대 조건이 붙으면 6%에 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이자소득세’입니다.

 

적금도 함정이 있다? – 고금리 시대의 비과세 금융상품 똑똑하게 고르기단순 금리 비교는 이제 의미 없다, 세금까지 고려한 현명한 선택법
적금도 함정이 있다? – 고금리 시대의 비과세 금융상품 똑똑하게 고르기단순 금리 비교는 이제 의미 없다, 세금까지 고려한 현명한 선택법

 

이자소득세, 얼마나 떼가나?


대한민국에서 은행 예·적금으로 얻는 이자소득은
15.4%의 이자소득세(=소득세 14% + 지방소득세 1.4%)를 기본적으로 공제합니다.

예를 들어 연 5% 금리의 정기적금에 1천만 원을 1년간 넣었다면,
세전 이자는 약 50만 원이지만, 세후 실제 수령 이자는 약 42만 3천 원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세금만 약 7만 7천 원이 빠지는 셈이죠.

고금리일수록 절대적인 세금 금액도 커지기 때문에,
단순히 금리가 높다고 무조건 유리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 이자소득이 연간 2천만 원 이상이면?
또 하나 놓치기 쉬운 사실은, 이자소득이 많아지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자 + 배당 소득이 연간 2,000만 원을 넘을 경우, 종합소득에 합산되어 최대 49.5%까지 누진세율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고액 자산가뿐 아니라, 퇴직금 수령 후 고금리 예금에 몰빵한 사람들도 대상이 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2. 예·적금도 ‘세금 혜택’을 따져야 진짜 수익

 

단순히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만 찾다가는, 세후 수익률이 오히려 낮아지는 역전 현상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주목받는 것이 바로 비과세 혹은 저율 과세 상품들입니다.
대표적으로는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와 장기저축성보험,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 등이 있습니다.

 

● ISA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는 여러 금융상품을 하나의 계좌에서 운용할 수 있는 통합계좌입니다.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은 일정 한도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총 수익 중 200만 원(서민형은 400만 원)까지 비과세

초과분은 9.9% 분리과세로 일반 이자소득세보다 유리

예금, 적금, 펀드, ETF 등 혼합 운용 가능

3년 이상 유지해야 혜택 적용

최근에는 ISA 정기예금형 상품도 많아져, 주식이 아닌 안정형 투자도 가능해졌습니다.
금리 + 세금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상승 중입니다.

 

●  장기저축성보험


납입 기간이 10년 이상이고 기타 요건을 충족하면,
해당 상품에서 발생한 이자소득 전액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연간 1,800만 원 납입 한도

종신보험, 연금보험도 해당 가능

단, 중도 해지 시 과세로 전환됨

단점은 운용 수익률이 낮거나 복잡한 수수료 구조가 있을 수 있어,
상품 가입 전에 수익률과 사업비를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


청년층(만 19~34세)에게 제공되는 주택청약 종합저축으로,
금리 우대 + 이자소득 전액 비과세 혜택이 동시에 주어집니다.

금리 최대 3.3% + 이자 전액 비과세

연소득 3,600만 원 이하 / 총 자산 2.6억 원 이하 조건

무주택 세대주 혹은 예비세대주여야 함

주택 구매 계획이 있다면 단순 적금보다 훨씬 유리한 수단이 됩니다.

 

3. 고금리 시대의 ‘실질 수익률’ 계산법

 

이제는 ‘금리가 높으니까 좋다’는 공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세금을 제하고, 실제로 내 손에 들어오는 이자가 얼마인가입니다.
이를 계산해보면 생각보다 단순 고금리 상품이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비교 예시: 고금리 적금 vs 비과세 상품


상품명 금리 세금 실수익
일반 정기적금 5% 15.4% 약 4.23%
ISA 예금형 (400만 원까지 비과세) 4.5% 0% 4.5%
청년우대형 청약 3.3% 0% 3.3%

결론적으로 세후 수익률이 동일하거나 높을 경우,
금리가 낮아도 비과세 상품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계산 공식
실수익률 = 금리 × (1 - 세율)
예: 5% × (1 - 0.154) = 4.23%

여기에 복리 효과까지 감안하면, 장기적으로는 1%의 차이가 매우 커질 수 있습니다.

 

● 마무리: 이제는 '세후 수익률'까지 따지는 소비자가 이긴다


고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다시 적금과 예금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금리 숫자만 높다고 좋은 선택은 아닙니다.

세금까지 고려해 실질 수익률을 따져보면, 오히려 조용히 세금 혜택을 주는 상품이 진짜 승자일 수 있습니다.

이제는 금융상품도 단순한 금리 비교를 넘어서,
세금 구조, 혜택 조건, 유지 기간 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비과세 상품을 잘 활용하면,
같은 금액을 넣고도 더 많이, 더 빨리 자산을 불릴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은행 창구에서 금리만 보지 말고,
이제는 ‘세금 후 나에게 얼마나 남느냐’를 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